최근 연예계에 가장 핫한 키워드는 바로 '부캐'(부캐릭터)다.

    '부캐'의 가장 선구자적 인물은 바로 MBC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다. 기자회견에서도, 그와 관련된 댓글을 통해서도 대중은 눈을 딱 감고 그를 '유산슬'이라고 부른다.


    '부캐'란 온라인 게임이나 커뮤니티에서 본래 사용하던 계정(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캐릭터를 뜻한다. 유져들은 다양한 '부캐'를 키우며 캐릭터 별로 다른 스킬을 발휘하며 게임을 즐긴다.

     

    유재석 또한 마찬가지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캐릭터를 키우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부캐'로 굴러가고 있는 셈이다.
    방송 초반 '천재 드러머' 캐릭터는 '유고스타'로 불렀고, 라면을 끓여주는 회차에선 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 '라섹', 하프 신동 유르페우스, 치킨의 맛을 설계하는 '닭터유', 트로트 가수 '유산슬' 까지 부캐마다 각기 다른 세계관을 구축했다.

     

    유재석은 초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적응한 것처럼 보인다.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유재석과 부캐들의 선을 그었다.

     

    @MBC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 정보

     

    유산슬로 재미를 톡톡히 본 유재석은 '절친' 이효리와 '깡드롬'(깡 신드롬)의 주인공 비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댄스음악을 좋아하는 유재석 본캐의 성향을 살려 이효리, 비를 섭외해 새로운 혼성그룹을 만든 것이다.

     

    유재석, 이효리, 비는 지난 방송을 통해 그룹명을 싹쓰리로 확정하며 유두래곤, 린다G, 비룡 부캐로 활동을 예고해 실검을 장악했다. ‘놀면 뭐하니?’ 유저(애청자)들은 ‘엄청나다’ 등 감탄할 때 사용되는 ‘지린다’를 린다G로 사용해, 유행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의 '부캐' 효과는 시청률로 연결됐다. 유재석과 이효리의 백 투 90년대 혼성 댄스 무대(41회, 10.8%)를 시작으로 비의 ‘깡’으로 가는 히트곡 연대기(42회, 11.1%), 유재석-이효리-비 아닌 유두래곤-린다G-비룡 부캐 탄생의 순간(45회, 12.2%) 등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요즘 주말에 MBC 놀면 뭐하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혼성그룹 싹쓰리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음반 녹음 편에서는 유두래곤의 음정박자 정확한 정직한 노래가 좋았다.

    그룹 멤버를 정하기 위해 이효리와 비가 나왔을 때 그들의 완숙한 매력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비의 명품 댄스 선이라든지, 바람이 있어야 노래를 부르는 이효리의 플랙스, 시원한 입담은 여전했다. 이들도 부캐 놀이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이효리가 잠간 부른 Downtown Baby(블루)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차트 역주행 1위를 해버리는 것을 보고 이래서 효리 효과, 갓 효리라고 하는 군 싶었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도 이효리가 가장 먼저 시작하지 않았는가. 끼 많고 개념도 탑재한 이효리의 린다G 활동도 기대한 만큼 즐거움과 감동을 주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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